사랑의 마실

— 기다려왔어

by 갈대의 철학

사랑의 마실
— 기다려왔어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사랑에 비가 내렸어
봄비 같지 않은
겨울비가


젖은 마음은
아직 얼음장을 밟고 있었지


양지 녘
바람을 피해
조그맣게 몸을 낮춘
꽃다지 하나


그 작은 노란 숨결에
나는 두 눈을 빼앗기고


눈먼 사람처럼
한 걸음
또 한 걸음
너에게로 기울었어


추위는 여전했지만
나는 조용히
겨울문을 닫았지


닫는다는 것은
끝이 아니라
안에서 피어날 시간을
허락하는 일이었어


사랑의 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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