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는 안갯속을 달리고

- 사랑은 기차를 타고 떠난다

by 갈대의 철학


기차는 안갯속을 달리고

- 사랑은 기차를 타고 떠난다


시. 갈대의 철학[哲學]


나의 사랑

애마

1626호


사연도 많아

탈도 많아

어딜 가도 모나고

어딜 가도 속절없는 곳이 없구나


이렇게 오늘도

깊은 향수를 뿜어내고

안갯속을 달리냐 싶더니만


네가 가는 이 길이

멀리서 보면

구름 속을 산책하듯 보이


네가 오는 이 길에

어느 이름 모를 겨울왕국에

가는 였지만


내가 가는 이 길이

가까이서 보면


곧 너를 만날 듯이 보이

비단,

안갯속을 헤매는 마음일지도 모르지만


무지개다리를 만나는 마음이 있어

손에 잡힐 말듯이 하는

지금에야 너의 마음인 것을


비가 와도

눈이 와도

그리고

.

.

.

한 번도 쉬지 않고

씩씩하게 달리는 너는


그렇게 오래 함께한

네 벗이

곧 내 사랑으로 바뀌었다네


안갯속을 달리는 기차에

내 몸과 마음을 달리는 거와


안갯속에 살며시 걸어오는

그대의 마음과 몸도 같을까


기차는 떠나는 마음이고

안개는 머무는 마음이라


그대의 마음은

곧 기차처럼

머물다 가는 사랑이 없고


그대의 사랑은

곧 안개처럼

사라지는 마음인 것을

그때는 익히 몰라었다네


예전에

그 자리에 있을 때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