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굽이치는 섬강에서)

- 흘러가다 보면

by 갈대의 철학

흐르는 강물처럼(굽이치는 섬강에서)

- 흘러가다 보면


시. 갈대의 철학[蒹葭]


내 마음도 지쳐

어느새 저 강물 따라

그대 곁으로 떠나간다


내 마음이

그대 마음속 흐르는 눈물이라면


그대 앞에 흐르는 눈물은

강물이 되어 떠나 가리


그대 흐르는 강물은 어디요

흘러 떠나는 것에도 스스럼없이

진정한 자유를 주자


흐르는 물길따라 가다 보니

발길 지쳐 닿는 곳이 어디요


여울살 길목 어귀에 부딪히고

바위에 머물다 싶으면 한 번 더 부딪히니

그대 마음 정박해 있느냐 싶고


흐르는 강물이

저 굽이치는 물살에

내 마음도 이리저리 방황도 하니

부딪히고 헤매었던 마음을

싣고 떠나가리


물길따라 발길따라 가다 보니

내 마음도 어느새 저 강물 따라

그대 곁으로 흘러 떠나간다

[ 2017.9.10 섬강 한터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