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살뫼 그 끝나지 않은 두 번째 숨은 여정길(1)
- 살뫼 그 끝나지 않은 두 번째 숨은 여정길(1)
詩. 갈대의 철학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첫 버스
2016년 6월 9일 06:30분
살뫼 두 번째 여정길 오르는 이야기
그 이야기가 그해 뜨겁던 여름이 여물어 가기도 전에 점점 식어가는 마그마 이야기로 다시 돌아왔네
전날에 어릴 적 소풍 기억 마냥
한쪽에는 날씨 걱정에
한쪽에는 모험을 떠나는
잔뜩 기대감에 가슴은 부풀러 올라
시들지 않은 봉선화 연정처럼
꿈은 사 그러 들지 모른다네
옛 어머니께서 말씀하시기를
너는 언제나 여정길 오르면 구름을 몰고 다니고
비와 눈을 피할 수가 없어 항상 조심히 다녀오라 타이르신다
그 말씀이 그날은 적용이 안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하였다네
어머니 그 고운 목소리
언제나 밤하늘의 별빛과 같다
밤하늘 별이 반짝일 때면
내일 소풍 갈 수 있다고 하시면서
뜬눈으로 한 손으로는 배 차일라
손수 손으로 어루만져 주시고
한 손으로는 연신 나의 이마를 올려 주시고
혹시나 하는 마음을 지울 길 없어
여린 맘의 어린 동심을 잃을 실까 염려하시던
그리운 어머니
그래도 내심 걱정이셨는지 이른 새벽
남들 다 둘둘 말아 가지고 오는 김밥에는
겉은 이 세상에서 아주 빛깔 좋고 잘 말려진 김밥이며
속살은 가지 수가 적어도
으레 들어가는 단무지, 소시지 , 시금치의
3상 앙상블의 조화가
이 세상에 이보다 더 맛난 음식은 없었더구나
자식 배 굶지 말라
두툼한 김밥 옆구리가 터져도
그 마음이 곧 포근한 어머니 옆구리와 같더구나
2016년 6월 9일~10일 1박 2일 설악산 종주길에서
- 한계령-대청-중청-소청-공룡능선 신선대~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