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불동(기다리는 마음)-설악산 종주길에서

- 살뫼 그 끝나지 않은 두 번째 숨은 여정길(2)

by 갈대의 철학

천불동(기다리는 마음)-설악산 종주길에서

- 살뫼 그 끝나지 않은 두 번째 숨은 여정길(2)



詩. 갈대의 철학



첫 정에

첫 마음 건네주고


첫 차에

첫 여정길 오르네


살뫼 가는 길이 살갑지 아니한 것이

비단 내 마음 안이 떠나오고

설레어지며 기다려지는 것이


아직도 나의 상투적인 투박함의 배려가

남아 있었기 때문이었다


밤하늘 바라보며

여행의 여정길에 오르면


걷지 않는 것은 구름이요

걷는 것은 바람과 같다네


여정길 모험 길 떠나는 마음이

기다리는 마음보다 지루하지 않은 것은


떠나가는 마음이 이미

기다리는 마음보다 앞서기 때문이고


산이 높아 나무들이 머리 숙이고

낮은 자세로 바라보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이 인지상정인 것처럼


살뫼는 살아 숨 쉬며

자연은 말이 없었으매


바람이 불어와 뿌리째 나무가 뽑혀도

아파하지 않으며 인내하기 때문이다


자연 그대로 뉘운 세상을 관망하라고

와불된 마음이어라


바람이 불어와 세월을 잊어

더 이상 거스를 수 없는 매력을 지녔기에


살뫼는 설악의 한 마음이며

백두대간의 한 중추이더이다


2016년 6월 9일~10일 1박 2일 설악산 종주길에서

- 한계령-대청-중청-소청-공룡능선 신선대~천불동계곡-비선대-소공원 종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