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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Jan 31. 2018

마음(- 心)

- 가질 수 있는 마음과 가질 수 없는 마음

마음(- 心)

- 가질 수 있는 마음과 가질 수 없는 마음


                                                  시. 갈대의 철학[蒹葭]


사랑하는 마음이

내가 사랑할 수 없을 때  찾아오는

첫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한다면


좋아하는 마음

내가 너무 좋아하여 이성을 잃었을 때

버려진 마음에서 시작됩니다 


사모하는 마음이

연정戀情에 대한 기다림 이라면

아쉬움과 미련된 마음은
이미 내 곁에 머문 자리에서 시작될거라 여기겠습니다


기뻐하는 마음이

슬픔이 지나고 난 다음에 준비할 수 있는

차분한 마음이 떠났을때 마음과 같더라면


슬퍼하는 마음은

떠남을 기억할 수 있는 마지막 에 대한 

마음의 끈을 놓았을때  
보내지 못한  회한의 정을 염두해 두고 떠나겠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은

사모하는 마음과 같고

좋아는 마음은

기뻐하는 마음과 같으며

슬퍼하는 마음은

함께하는 마음과 같습니다


늘 이들 마음에 같이 동고동락하며
늘 가슴에 안고 살아갈 때

함께 찾아오는 마음이 
가치있는 삶의 마음에 변화를 안겨줍니다


이 모든 마음 앞에

사랑할 수 없는 마음을 잃었을 때

마음의 평화는 사라지며 
가질 수 없는 마음을 가슴 언저리
늘 공허한 빈자리를 채울 수가 없는거와  같습니다

함께하는 마음이 가질 수 있는 마음이라면

이 마음을 지키고 가꾸는 것은 
언제나 자신의 마음에서 시작되며

이 들을 둘로 나뉘어 함께할 수 없는 마음이 될때

떠나는 마음을 앞서 가지게  됩니다


마치 마음은

눈이 내릴 때 맺히는 눈꽃의 마음과 같고

눈꽃이 지고 난 후 떨어질 때 상고대의 마음과 같습니다

                 [2018.1.28 덕유산 백두대간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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