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천사지(지광국사 현묘탑비)

- 우담바라(優曇鉢華)

by 갈대의 철학

법천사지(지광국사 현묘탑비)

- 우담바라(優曇鉢華)


시. 갈대의 철학[蒹葭]



우담바라 너의 마음이여
산산이 부서졌구나
천년을 기다려와도

너의 기억은
오랜 세월 탓에
구멍 난 천년의 느티나무 앞에서도

너의 마음 됨이
2천 년을 더 기다리려야 하는 슬픔을 간직한 채
붓다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였구나

공양미 삼천석을 쌓아야만 하였는지

1,250의 붓다의 제자보다 많은

비문에 새겨진 1,370의 제자들의 마음도

붓다의 마음을 열 수가 없었네


붓다여

천년의 세월에 마음의 꽃을 피워주오


세월의 무상함도 잊은 채
아픔도 잊을세라

옛 성토 되어진 마음도
이 광활한 대지 녘 에

해린의 마음은 어디에 갔을까


쓸쓸히 그대 영( 英魂)만이 남아

빈터를 지키며
메아리가 울림이 되어가는

옛 발자취만이 그날의 흔적을
애써 지우려 남기려 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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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3.4 원주 부론 법천사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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