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 가을의 색상

by 갈대의 철학

가을의 문턱

- 가을의 색상


詩. 갈대의 철학


가을의 색상은 어떤 것일까


여름은 빨강


겨울은 흰색


봄은 초록색


그러면 가을은 무슨 색일까


가을은 모든 색깔을 다 담고 있다


미완성을 완성으로

완성을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로


가을나무를 만져보라

그해 여름이 뜨겁던 시절에

뿌리에서 잎으로 뻗어 올라가는

그 온정의 열정이

따뜻함의 온기를 담았지


가을 나무에 귀대어 보라

줄기 속에 흐르는 숨 쉬는 소리를

겨울나기 준비를 위하며

그동안 여름 내내 모아두었던

열정 된 마음을 다시 잎에서 뿌리 깊숙이 모아둔다

식어 내린 차가운 느낌과 함께


산등성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이제는 시원타 못해 을씨년스러워진다


아침부터 흐린 날씨에 하산 때 가을비가 내린다.


비가 내리네

산속 숲 속에서 나뭇잎은 우산이 되고

빗소리는 우리의 사랑이 들킬세라

사랑 소리를 들키지 않게 감추어 준다.


그해 여름날 쏴아아 아 하는

장대 비의 천둥소리보다

지금 잔잔하게 바람과 함께 소리 없이 내리는

비가 한없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