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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Sep 09. 2018

너의 마음

- 나의 마음

너의 마음

- 나의 마음


                                                  시. 갈대의 철학[蒹葭]


저 흘러가는 강물에
네 마음을 실어 보자


온 물결을 
황토색으로 일렁져올 때에도 

나는 그대의 마음을 지나


나의 마음에도
두근두근 출렁져 올 거라 여기리

저 물결 속에 
그대가

방긋방긋 웃음을 내 짓는 것도
에게 향한
한낱 웃는 모습들이  아닌


하늘을 바라보는 마음에서
해바라기 닮아가는 마음이었으면 하리


그대의 마음을 못다 채울 거라 여기면
남은 채색으로 물감을 물들이고
그대의 나머지 반쪽의 마음은
진한 초록색으로 물들이리

또다시 황토색으로 넘치 
나는 나머지 남은 채색으로
그대가 좋아라 하는
색감으로 전부 칠하고
넘치면 그대만의 색채로 모두 채우리


사람도...

물도...

물은 초록색이면 아프오

물은 황토색이면 생기와 활력이 넘치지만

물이  까만색이면 건너지 못하는
강이라 여기리

나와 그대의 색깔은
언제나 저 굽이치며
밑바닥이 보이지 않고
살아 숨 쉬는


격동의 한 세월을 노래할 수 있는
황토색이었으면 더 바랄게 없으리

2018.8.31  간현 소금산을 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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