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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갈대의 철학 Apr 03. 2019

수양벚꽃

- 여백의 미

수양벚꽃

- 여백의 미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가까이 다가가면

네 모습이 아른거린다


더 가까이 다가서면

네 형체가 더 잘 보인다


너는 아무도 반기는이 없이

지나가는 이에게 조차

관심 없이 홀대한 기분이 든다


나처럼

혼자 외로이 여백의 미를 자아낸다


늘 외롭지가 않다

주변이 너를 에워싸고 조화를 이룬다


는 두렵지도 않다

슬퍼할 겨를도 없이

오는 이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발길 돌리지 못하게 한다


그래서 나는 너를

진정한 봄꽃의 여왕이라 부른다


2019.4.2  덕수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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