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모습 잊히고
네 얼굴 보일라치면
-네 모습 잊히고
시. 갈대의 철학[蒹葭]
네 얼굴 잊을라치면
언제나 그 자리엔
네가 있을 거라 서성이게 해
매번 같은 시간에
같은 장소에
같은 벤치에 앉아 보았지만
네 얼굴 보이질 않아
지나는 바람도
네 소식 전하지 않고
밤하늘 애처로이 떠있는
구름 한 점의 하늘에
원망만 더해갔어
그날 밤
달 떠오른 둥근 마음에
화사한 달빛의 웃는 얼굴이
네 미소 인 줄을 알고 행복했었지
언제나 그 자리가
내 자리였다는 것을
까맣게 잊고 지내왔다는 현실이
나로 하여금
마지막 방황의 기로에
서성이게 하였던 거야
2018.9.25 반곡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