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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기다리시나

- 봄 채비

by 갈대의 철학

누구를 기다리시나

- 봄 채비



시. 갈대의 철학[겸가蒹葭]



봄처녀

고 둔재 넘기 우네

못다 넘으면

그 님 탓이라 타령하고

넘나드는 고갯마루 일랑

손 흔들어 떠나보내오

그대여 누구를 기다리시는가

떠나는 하염없는 이 마음

봄 마중 나갈 채비에

겨울 마중 나서는 마음을 아시는가

꽃망울 피어올라

통통한 네 잎새에

함께 물오른 그대

겨울에 숨겨놓은 숨은 진주가

진정 그대였단 말인가


2019.2.2 둔치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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