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월 3일 첫 출근을 했다. 동창 중에 펫 관련 사업을 해보자고 하는 친구가 같이 하자고 했다. 최근 펫산업이 뜨고 있다. 2020년 시장규모는 6조이고 향후 5년 안에 두배 성장할 예정이란다. 시장의 크기는 작지만 성장성이 좋다. 일단 합격이다. 내 역할은 펫 관련 온라인 사업을 기획하는 일이다. 예전 직장도 네이버, nhn이었고 주로 서비스 기획하는 일을 담당했다. 뭐든지 만들어 낼 자신은 있었지만 필드에서 오래 떨어져 있다가 다시 시작하는 일이라 트렌드를 읽어낼 감은 자신할 수 없었다.
원래의 시작은 이렇다. 동창 친구가 여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2020년 코로나로 완전히 죽을 쑤고 있었다. 이런 절박한 상황에 그 동창의 아는 선배가 요즘 펫 장례라는 게 뜨는데 펫 장례식장을 같이 해보자고 했다. 그런데 펫 장례식장만 하기는 심심하고 이걸 접점으로 펫 관련된 사업을 확장해보기 한 것이다. 그래서 나랑 연락이 되고 나도 펫산업에 대한 관심이 있던 차에 합류하게 된 것이다.
일단 떨어진 감을 찾기 위해서 처음으로 한 일은 펫 관련 앱을 전부 다운로드하여서 써보는였다. 펫에 관련된 앱 하면 떠오르게 없는 걸 보면 아직 어느 누구도 일등은 없다는 이야기다. 메신저 하면 카카오, 검색하면 네이버, 모바일커머스하면 쿠팡, 배달하면 배달의 민족처럼 척하면 척이 없었다. 아직까지는. 몇 군데 투자를 많은 곳들을 위주로 조사를 했다.
요즘은 스타트업들을 검색하면 투자를 얼마를 받았고 몇 번 받았고 주로 어떤 사업인지 알 수 있는 사이트가 있다. TheVC.kr에 들어가면 한눈에 볼 수 있다. 펫 사업 쪽에서는 사료를 파는 펫 프렌즈란 곳이 제일 크고 펫시터, 펫병원소개, 펫 건강검사 등 어디라고 할만한 회사가 없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가 빨리 기획해서 시장에 진입하면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 마음이 급해졌다. 뭘 해야 할지 과거 정부 자료도 최근 신문기사도 찾아보고 영감이 찾아오기를 바라며 열심히 디깅을 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펫을 비싼 돈을 주고 사지 말고 가정견끼리의 매칭을 통한 합리적 가격의 분양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전부터 매체에 강아지 공장이라고 해서 아주 열악한 환경에서 분양되는 시스템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원래는 2개월이 지나서 어느 정도 면역이 생기면 분양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귀엽지 않다고 일주일 만에도 분양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생각은 더 뻣나 갔다. 내가 키우던 귀여운 강아지의 새끼를 볼 수 있으면 어떨까? 마치 DNA 복제가 기술이 완성되면 가장 각광받을 분야가 자신이 키 워던 강아지의 복제 분야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이건 복제까지는 아니지만 내 강아지의 자손을 내가 갖고 싶지 않을까?
머릿속에서는 될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부분에서 지금 아이디어가 얼마나 시장에서 먹히는지 설문이라던가 인터뷰라던가 온라인 조사라도 해서 데이터로 판단을 했어야 했는데 이걸 머릿속에서 아인슈타인의 사고 실험도 아니고 온통 뇌피셜로 가정과 감을 오가면 사업 모델을 결정하고 있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