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드디어 성경복음서 모두를 영어필사했다. 언젠가는 읽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항상 실천 되지 않는 투두리스트였다. 복음서란게 다 똑같은 내용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각 복음서마다 특징이 있었다. 마태오복음은 비유가 많았다. 이야기형식이라 꼭 어렸을때 할머니가 해주시던 옛날이야기같았다.
루카복음은 일단 사용하는 단어가 다른 복음서에 비해서 어렵다. 루카는 그 당시에 의사였다고 한다. 지금도 의사는 많이 배우고 되기 어려운 직업이지만 그 당시도 다르지 않을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영어단어가 쉬운 단어의 나열이 아니고 한자와 같은 함축적인 단어를 많이 나온다. 맨처음 성경을 읽겠다고 하면 요한복음을 읽으라고 한다. 제일 짧다. 그래서 끝까지 읽을 수 있다. 지금 마직막으로 본 루카복음서가 제일 길다.
이 모든것이 가능했던건 아이패드와 굿노트 그리고 애플펜슬이다. 아이패드를 사서 기존 방식으로 키보드만 사용하다가 애플펜슬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굿노트를 구매했다. 굿노트에서 필기하고 그림그리고 메모하고 와 이거 완전 신세계였다. 만약 내가 요즘 태어나서 대학생이였다면 아마 아이패드와 애플펜슬만 들고 다녔을것 같다. 근데 매일매일 사용하기위해서는 뭔가 재미있고 의미있는 습관을 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영어성경 필사다.
일단 준비물은 천주교 성경웹사이트와 아이패드 그리고 애플펜슬이다. 천주교 성경웹사이트에 들어가면 2개의 성경형식을 같이 나열해서 볼 수 있다. 한글성경과 영어성경을 같이 보면 바로바로 영어에서 막히는 부분들을 해소할 수 있다. 그리고 요번에 ios업그레이드에서는 영어웹문장을 번역해주는 기능과 발음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영어성경에서 지명,사람이름등을 미국사람은 어떻게 읽는지 알 수 있는 아주 편리한 방법이다. 외국사람과 과거의 유명한 작가나 유명한 화가를 이야기할때 어떻게 발음하는지 몰라서 말하기를 포기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영어호칭 대부분은 미국사람들이 못 알아 들으니까.
그리고 영어성경을 써보면 우리가 영화에서 보던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그 대표적인 것이 스타워즈의 'Force be with you' 원래 성경에는 'Peace be with you'란 구절을 변형한 것이다. 성경은 서양의 정신기반에 막대한 영향력이 있기때문에 성경만 한번 읽어봐도 왜 그들이 그런 말들을 하는지 이해하기가 쉽다. 아무튼 써보기도 하고 영어로 소리내어 읽어보기도 했으니 일단 아이패드와 굿노트 본전은 뽑은것 같다. 물론 한번 필사했다고 다 아는건 아니지만 시작이 반 아닌가. 오늘도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