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기장의 핫플레이스에는 웨이브온 카페와 아난티가 있는데 시간이 없어서 웨이브온 카페만 다녀왔다. 아난티 리조트는 힐튼과 같이 있는데 내가 듣기로는 아난티는 회원이 되어도 1박에 숙박비용이 100만원으로 알고 있다. 방이 100평이라 아이들이 있는 3가족이 함께 오면 딱 좋다는데 뭐 그런 회원도 모르고 아이들도 너무 커서 이런 식으로 같이 갈 수 있는 상황이 불가능한다. 아무튼 옆에 힐튼은 회원이 아니어도 예약이 가능한데 특히 오션뷰 방을 추천한다. 정말 여기서 보는 뷰는 일몰 일출이 모두 다 그림같다. 언제부터 기장이 해운대 광안리를 이기고 부산 제일의 핫플이 되었을까? 지금도 기장에는 건설붐이 한창이다. 내가 가봐도 너무 경치가 좋아서 한번 살아보고 싶은 지역이긴 한데 한가지 마음에 걸리는걸 조금만 올라가면 원자력 발전소 고리원전이 있다. 뭐 안전하겠지만 사람일은 모르지 않는가.아마도 그때 부지를 매입할때도 엄청 저렴했을것이다. 누가 원전옆에 무엇을 짓고자 하지 않을테니까. 아무튼 발상의 전환. 조금만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이렇게 멋있는 곳이 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해운대 암소갈비에 갔다. 물론 예전보다 비싸졌고 예전보다 불친절해졌다고 하고 맛도 떨어진다는 후기가 마음에 거슬렸지만 그거다 기우였다. 가격이야 생일날 한번 먹는거라 생각하고 감안을 했는데 맛이나 서비스는 예전 그대로다. 한가지 내 기억에는 해운대 소문난 암소갈비였던것 같은데 이름이 해운대 암소갈비로 바뀌었다. 워낙 유명세가 있으니 짝퉁이름이 많아서 가장 무난한 이름으로 바꾼것은 아닐까? 하는 상상을 해보면서 온 가족이 부산까지 와서 이렇게 맛있는걸 함께 먹을 수 있음을 감사했다. 갈비의 원탑은 서초동의 버드나무집이지만 여기 가격은 이미 넘사벽이 된지 오래고 큰애 군대때문에 수원에 갔을때 먹었던 수원왕갈비는 가격대비 양이 엄청 푸짐했고 맛도 있었다. 특히 수원왕갈비는 간장으로 간을 안하고 소금으로만 해서 양념인데 불구하고 많이 먹어도 양념으로 질리지 않는다.
그렇게 잘 먹고 혹시나 더 먹을라나 편의점에서 맥주와 라면을 샀으나, 바로 딥슬립. 더 이상 먹을 수 없을 정도로 먹었나보다. 그리고 아침에 계획은 그 유명한 돼지국밥을 먹으려고 하였으나 그 전날의 음식이 아직 덜 소화가 되지 않아 패스. 그리고 요즘 부산에서 제일 핫하다는 돈까스 가게 톤쇼우로 향했다. 광안리 끝자락 민락동 횟집골목에 있다. 10시에 갔는데도 앞에 4명이 대기중. 참고로 가게 오픈시간은 11:30. 요즘 잘 되는 가게들은 테이블링이란 어플로 대기도 하지만 이 대기는 11:30분 오픈 시점이후부터 가능하기때문에 미리 가서 가게의 기계에 인원수와 주문메뉴를 입력해야만 오픈시간에 먹을 수 있다. 아마도 11:30분에 테이블링을 하면 1시나 2시쯤 먹을 수 있지 않을까? 여기에는 보통의 히레 로스가 있고 특별히 버크셔 k라는 지리산흑돼지가 있다. 버크셔의 경우는 맨 마지막에 훈제를 해서 주는데 이런 형태의 조리는 국내 유일이란다. 뭐 다 맛봐야하니까 히레 로스 버크셔 맨치 플러스 카레를 시키고 히레를 제일 먼저 나와서 한입 먹었더니 돼지고기가 이렇게 부드러웠었어 하는 느낌이 딱 들더라. 그 다음의 로스나 버크셔는 정돈이나 요즘 잘 한다는 돈까스 집이랑 별반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최고수준이였다. 그래도 내가 다시 가서 먹는다면 난 히레 왜? 가장 가격도 싸고 가장 맛있었다.
이렇게 부산에서의 빡센 1박2일 여행을 마친다. 한 일주일은 갔다온 느낌이다. 그리고 부산에서는 네이게이션도 헤맨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리고 공사를 왜 그렇게 많이 하는지 네이게이션을 알려주는 길로 가다가 다시 삥 돌아서 겨우겨우 서울로 왔다. 부산여행은 운전하기 좀 빡세도 꼭 차를 가지고 가시라는거 왜? 좋은 곳은 차없이는 갈 수가 없다. 끝 오늘도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