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감수성을 약점이라 여겼을 때

by Neuldam

오랫동안 나는

너무 많이 느끼는 게 내 결함이라고 생각했어요.

마음이 드러난 채로 살아가는 건

숨겨야 할 무언가인 줄만 알았어요.


하지만 그때는 몰랐죠.

그게 바로 나의 색 중 하나라는 걸.


감수성은 나를 약하게 만든 게 아니라,

아무도 보지 못한 아름다움을

내가 보게 해준 힘이었어요.

말로 표현되지 않은 마음을

들어줄 수 있게 해준 능력이었어요.

모든 게 무너지고 싶은 날에도

창조할 수 있게 해준 원천이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나를 지키기 위해 방어했어요.

단단한 껍질을 두르고,

거리를 만들고,

말투까지 차갑게 만들었죠.


강해 보이면,

더 이상 상처받지 않을 거라 믿었어요.


하지만 진심은 이거였어요—

나는 강하고 싶었던 게 아니라,

보이고 싶었던 거예요.


내가 세상을 대하던 그 따뜻한 시선으로,

누군가가 나를 바라봐 주기를 바랐던 거죠.


그때 알게 됐어요.

내 감수성은 내 가장 큰 힘이라는 걸.

그리고 그 힘이 나를 지켜주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내가 그 감수성으로부터 나 자신을 지키려는 걸 멈춰야 한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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