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은 그냥,
“그렇게 많이 느껴도 괜찮아”
라는 말 한마디가 듣고 싶었어요.
하지만 대신, 나는 마음을 단단히 닫았죠.
아무 일도 아닌 듯 행동했어요.
겉으론 멀쩡해 보여도,
속에서는 모든 감정이 파도처럼 몰아쳤어요.
나는 이해받고 싶었어요.
하지만 약해 보일까 봐 두려웠고,
누군가에게 의지하게 될까 봐 무서웠어요.
마음을 열었다가,
그 자리에 혼자 남겨질까 봐 겁났어요.
그래서 점점 말수가 줄었고,
감정을 숨기게 됐고,
“괜찮아”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어요,
정말은 아니었는데도.
실용적인 척,
단호한 척,
심지어 차가운 척까지 했지만,
그건 다 방어였어요.
진짜는요,
매번 “그냥 넘기자”라는 말 뒤에는
“조심스럽게 나를 알아봐줘”라는 바람이 있었고,
매번 침묵 뒤에는
나조차 삼켜버린 *“안아줘”*라는 속삭임이 있었어요.
그래서 내가 새로 발견한 색은
‘혼란’이었어요.
이해받고 싶은 마음과,
그만큼 나약해 보일까 봐 두려운 마음 사이의 색.
나는 위로받고 싶었지만,
그 위로에 의존하게 되는 건 싫었어요.
강해 보이고 싶었고,
단단한 사람으로 남고 싶었어요.
하지만 결국 그 모든 것 뒤엔
이런 마음 하나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게 많이 느껴도 괜찮아.”
이 색과 함께 사는 법을
아직 배우는 중이에요.
하지만 더 이상,
모르는 채로 살아가는 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