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날은 모든 게 무거워요.
몸도, 마음도.
숨조차 쉬기 버거울 만큼 공기가 짙게 가라앉아요.
눈을 떠도, 아무 색도 없어요.
의욕도 없고, 빛도 없고…
상처를 남기는 침묵 속으로
그저 잠기고만 싶어요.
모든 걸 집어삼키는 텅 빈 곳으로.
저는 항상 강하지 않아요.
그리고 오늘은… 그냥 포기하는 날이에요.
가끔은, 그냥 사라지고 싶어요.
나 자신 안으로 숨어버리고,
세상을 꺼버리고,
그저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남고 싶어요.
아무 설명 없이, 그저 그렇게.
사랑이 부족해서가 아니에요.
그냥… 너무 지쳤어요.
내 안의 모든 게 가라앉을 때
가볍게 살아가는 법을 모르는
그런 하루예요.
존재하는 것마저 벅찬 날이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