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Loved by a Psycho
추천 음악: “Easy to Love” — Bryce Savage
어둠이 유난히 짙었던 마을에
잠들지 않는 소녀가 살고 있었다고 한다.
아무도 이유는 몰랐지만,
사람들은 해가 지는 시간만 되면 두려움에 떨었다.
왜냐하면, 그 시간에 그 소녀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소녀는 텅 빈 거리를 걸으며
그림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바람에 휘파람을 불었다
사람들은 그녀가 달빛 아래에서 심장을 먹는다고 수군거렸다.
그리고 땅에 박힌 돌들에게 잊힌 말들을 속삭인다고 했다.
사람들은 문을 걸어 잠갔다.
귀를 막았다.
그녀가 존재하지 않는 척했다.
두려웠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무도 몰랐다.
그녀는 저주받은 아이였다는 걸.
잠이 들기만 하면,
그녀는 자신의 악몽 속으로 끌려갔다.
하나씩, 하나씩.
끝도 없이 반복되며.
늘 똑같았다,
아무도 듣지 않았던 비명,
얼음 같은 손길,
절대 열리지 않던 문,
목이 터지도록 외쳐도 돌아오지 않던 이름.
소녀는 자신을 잃지 않기 위해
잠드는 걸 피했다.
왜냐하면, 잠들 때마다
그녀 안의 무언가가 갉아먹혔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녀는 결심했다.
다시는 잠들지 않겠다고.
그래서 밤이 찾아오면,
그녀는 세상 밖으로 나갔다.
아무도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만약,
그녀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면,
알았을지도 모른다.
그녀는 그저
깨어 있으려 애쓰고 있었을 뿐이라는 걸.
왜냐하면, 정말 아팠던 건
잠이 아니라
잠과 함께 찾아오는 것들이었으니까.
때때로, 괴물처럼 보이는 건…
그저 간절하게 깨어 있으려는 몸부림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