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꿈이 나를 찾아온 날

by Neuldam

아침에 카카오톡을 확인했는데,

엄마에게서 메시지가 와 있었다.


“너 괜찮아?

꿈에 네가 나왔어.

네가 사라졌고,

나는 너를 애타게 찾아 헤맸는데… 끝내 못 찾았어.”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왜냐면 사실,

나는 요즘 그렇게 잘 지내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완전히 무너진 것도 아니니까.


그저 어딘가 어중간한 곳에 머무는 기분.

말로 설명하기 힘든, 그런 상태.


근데 엄마는… 어떻게 그걸 느꼈을까?


문득 궁금해져서 찾아봤다.

그리고 이런 해석을 마주하게 됐다:


딸이 사라지고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는 꿈은,

이런 감정들을 담고 있을 수 있다고 한다.


— 딸의 정신적 혹은 신체적 안녕에 대한 깊은 염려

— 아무것도 해줄 수 없는 무력감과 안타까움

— 딸이 감정적으로나 영적으로 멀어졌다는 무의식적인 직감


엄마는 지금 무슨 일이 내 안에서 일어나는지 모른다.

하지만 그 무언가를,

꿈을 통해 느낀 것 같았다.


‘얘가… 멀어져 있구나.’

어쩌면, 그렇게 느꼈을지도 모른다.



엄마와 딸 사이엔 정말 연결이 있을까?


과학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그 유대는 존재한다.


신경과학과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엄마와 자식은 감정적 리듬이 동기화되는 현상을 자주 겪는다고 한다.

심지어 함께 있을 때

심장 박동이 일치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학을 떠나서도,

이건 본능이고, 사랑이며, 유대다.

말보다 먼저 반응하는 연결.


나는 엄마와 자주 연락하는 편도 아니고,

우리 사이가 특별히 가까운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마는 나를 이 세상에 데려온 사람이다.


그리고 그런 엄마가,

내가 힘든 걸, 말하지 않아도, 멀리 있어도,

어딘가에서 느낀 것만 같다.


꿈속에서라도,

나의 안녕을 확인하고 싶었을 만큼.


조금 무섭기도 했지만,

그보다 더 깊은 감정은…


참 따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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