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날 생각은 없었다.
그냥 그 자리에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녀의 궤도에 끌려 들어가고 있었다.
모든 질량은 서로를 끌어당긴다.
사과는 떨어지고, 달은 지구의 궤도를 돈다.
사랑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사건이나 의도가 없어도
어떤 사람은 존재만으로 사람을 끌어당긴다.
때로는 눈빛 하나로,
함께 있는 침묵으로,
혹은 지나가는 말 한마디로.
이유를 설명할 수 없다.
설명하려 하면 할수록 본질에서 벗어난다.
중력은 물질의 본성이다.
질량이 있는 곳에는 반드시 중력장이 형성되고,
그 안의 모든 것들은 영향을 받는다.
사람도 그렇다.
어떤 사람들은 타고난 중력을 가지고 있어,
주변 사람들을 자연스럽게 끌어당긴다.
그것은 외모나 재능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 자체의 밀도의 영향이다.
중력은 끊임없이 작용한다.
그 강도가 약할 뿐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랑도 그렇다.
끝났다고 믿은 감정도
어느 순간 다시 나타나
마음의 균형을 깨트린다.
"그 사람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을까"
"나를 정말 잊은 것일까"라는 생각이 든다.
다시 정서적 중력장 안으로 끌려 들어가는 과정이다.
아무 일도 하지 않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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