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 그리고 위상차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이 문장은 단순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사실 하나의 전제와 물음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사랑은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전제, 그리고 그것이 있는 그대로 전달될 수 있는가라는 물음이 그것이다.
전달.
우리는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말은 전달되고, 감정은 설명될 수 있으며, 마음은 이해될 수 있다고 믿는다.
그런데 정말 우리는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를 보다가, 두 문장이 마음에 남았다.
첫 번째는
'이 지구에는 4500개의 언어가 있는 것이 아닌, 인구수만큼의 언어가 존재한다.'는 것이었다.
언어학자들은 현재 지구상에 약 7000여 개의 언어가 존재한다고 말한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스페인어, 아랍어.
우리는 그것을 언어라고 부른다.
그러나 그 문장은, 언어가 단순히 문법과 어휘로 이루어진 체계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었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두 사람이
같은 문장을 듣고 전혀 다른 의미를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이미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괜찮아.'라는 이 말은
위로일 수도 있고,
거리일 수도 있으며,
체념일 수도 있고,
사랑일 수도 있다.
단어는 같지만, 의미는 다르다.
언어는 단어의 단순한 집합이 아니다.
그 사람이 살아온 시간 속에서 형성된 구조다.
그리고 두 번째 문장은,
'다정은 무서운 말이다. 있다가 없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라는 것이었다.
다정은 따뜻한 말이고,
편안한 상태이며,
안정된 관계라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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