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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야옹 May 09. 2020

때로는 다른 길로 퇴근을 해보자


6시에 회사를 출발하면 버스든 지하철이든 내가 낑겨있는 그곳이 바로 지옥이다. '그나마' 쾌적한 퇴근을 위해 매일 다른 경로를 시도해보고 있다. 목적지는 같아도 가는 방법은 가지각색이다. 저마다 장단점이 있다. 버스를 타고 퇴근하면 노을지는 창밖을 보며 좋아하는 노래를 들을수 있다. 멀미가 나고 시간은 더 걸린다.

길게보면 나는 출퇴근길말고 인생길도 걷고 있다. 죽음이라는 종착역까진 무수한 갈래의 길이있다. 선택은 자유다. 그런데 마치 한가지 길만 길인양 조바심이 들때가 있었다. 이정도 대학은 가야할텐데... 이나이때쯤엔 취업을 해야하는데... 번듯한 정규직이 돼야할텐데...

버스정류장에 서있으면 지하철은 탈수 없다. 한가지길에 매몰되면 다른길은 잘 생각나지 않는다. 사람마다 맞는 길은 다 다른데 말이다. 나는 조금 거칠고 오래 걸리더라도 주변 풍경이 다채로운 길이 좋다. 천성적으로 그런 사람이 그렇지않은 길에 꾸역꾸역 발자국을 남기려하면 걸음이 더뎠을 수밖에.

일단 가봐야 더 좋은 길이 있단 걸 알게된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사람들이 기쁘게 저마다의 인생길을 걸어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여러가지 생각을 뻗쳐나가게 된다는것도 버스퇴근의 장점이라 할수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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