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밀한 곳을 꾸미는 즐거움

by 늘야옹

고양이를 좋아하다보니 점점 더 닮아가는건가.

요즘 내 공간에 대한 애착이 강해졌다.

집꾸미기에 부쩍 공을 들이고 있다.

침구세트, 무드등, 잠옷, 샤워코롱, 디퓨저 같은 걸 사는 게 참 행복하다.


외모를 꾸미는 비용은 확 줄었다.

과거 비싼 옷을 사는데 쓴 돈들이 아깝게 느껴지기까지한다.

20대 초반, 옷을 참 어지간히도 샀었는데.

내게 어울리지도 않는데, 그저 유행하는 디자인이라면 홀린듯 손이 갔다.

지르고나면 기쁨은 잠시, 공허했다.

철 지나니 다 천쓰레기가 되었다. 이사올때 한 무더기를 버렸다.


내 공간을 꾸밀 때는 바깥 세상 유행이 아니라 내가 정말로 좋아하는 게 뭔지 고민하게 된다. 고민 끝에 사고나면 볼때마다 오래오래 행복하다.


옷을 쌓는 대신, 자존감을 쌓는 법을 배우고 있는 것 같다.

1598960713599.jpg
1598956362762.jpg
1598955232073.jpg
1598955225406.jpg
1598955215221.jpg
1597622943732.jpg
1597216575684.jpg
1597131218680.jpg
1597128762258.jpg
1597128757460.jpg
1599478642309.jpg
1599478630271.jpg
매거진의 이전글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