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재미있게 본 영화 한 편 소개합니다!
90년대 특유의 따뜻한 아날로그 감성이 느껴지는 우정,휴먼 드라마 장르입니다.
영화 '미져리'의 히로인이었던 연기파 배우 캐시 베이츠의 180도 다른 연기도 흥미롭습니다.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보겠습니다.
영화에 몰입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결정적인 스토리는 생략합니다.
영화의 주인공 에블린입니다. 마음이 여리고 자존감이 부족한 가정주부입니다.
에블린은 무심한 남편과의 관계를 회복해보려 부부관계 클리닉에도 다니고 있어요.
어느날 남편과 함께 숙모의 요양원에 찾아간 에블린
그곳에서 니니 할머니를 만납니다. 니니는 에블린에게 '잇지'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합니다. 이때부터 니니가 들려주는 잇지 이야기(과거 회상)와 현재가 교차됩니다.
에블린은 첫만남 이후 종종 니니를 찾아가 '잇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니니와 잇지가 어떤 관계인지는 영화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어린시절 잇지는 가족들에게 사고뭉치, 말괄량이 취급을 받는 아이였다고 합니다.
버디는 그런 잇지를 이해해주는 단 한명의 사람이었습니다. 잇지도 어른들 중 유일하게 버디를 잘 따르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어떤 사건으로 잇지는 더이상 버디를 만날 수 없게 됩니다.
버디와 헤어진 잇지의 트라우마는 성인기까지 계속됩니다. 그러자 잇지의 어머니는 이웃 언니 루스를 불러 잇지와 당분간 함께 지내게 합니다.
잇지가 점차 마음을 열어가며 둘은 절친한 친구관계가 되고, 루스에게도 잇지로 인한 특별한 변화가 생깁니다.
하지만 루스는 곧 결혼을 하죠. 이후 어떤 이유로 둘은 한동안 만나지 못합니다.
그로부터 몇년 뒤
루스의 신혼집에 방문하게 된 잇지. 루스의 남편이 심각한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게 됩니다.
얼마 뒤 결국 루스를 남편을 찾아가 담판을 짓습니다. 이후 잇지는 루스의 아들(버디 주니어)을 같이 돌보기도 하며, 더 돈독해집니다.
잇지와 루스는 함께 카페를 운영하면서 어려운 사람들을 돕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후 루스의 남편이 다시 루스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잇지는 중범죄의 재판에 휘말리고요.
설상가상으로 루스와 헤어질 위기에 처하는 잇지
한편 자신감이 부족하고 우울하던 에블린은 니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데
어느날 돌연 요양병원에서 니니가 사라집니다. 니니는 어디로 간 걸까요.
잇지와 루스, 니니와 에블린은 어떻게 됐을까요.
굵직한 사건 위주로 쓰다보니 좀 무거워보였을 수도 있을 듯한데,
전체적으로 상당히 따뜻한 분위기의 영화입니다.
메인 주인공들이 모두 여자인 점도 특징인데, 성별 관계없이 재미와 감동을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KKK'라는 역사적으로 악명높은 백인 우월주의자들의 만행도 잠깐 다루어서 생각해볼 점도 많았습니다.
인종과 나이를 초월한 우정, 휴머니즘이 이 영화의 주제가 아닐까해요!
주말에 햇빛 쏟아지는 방안에서 침대에 누워서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