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 안 좋으면 글 쓰는 버릇이 있어서 내가 쓴 건 우울한 것들이 대부분인데, 어쩌다 마주친 남의 글에서 그런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이 녀석 지금 힘들어하고 있구나, 하고그럼 나는 연체류(오징어나 문어 같은?)가 되어 그 사람을 꼼꼼하게 꽁꽁 안아서 따뜻한 온기를 나눠 주고 싶다. 어제 본 '어이없이 근사한' 여자 주인공이 나오는 '어이없이 근사한' 영화를 소개해 주면서 맛있는 거 먹자고 할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