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어린이 상인들

by 피츠로이 Fitzroy

신혼여행으로 간 베트남 소도시 사파는 어른보다 어린이 상인이 많았다. 어른들의 물건은 잘 사주지 않지만 작은 아이들이 전통 의상을 입고 팔찌를 사달라고 하면 가엽게(혹은 귀엽게) 여긴 외국인들이 쉽게 지갑을 열기 때문이다. 어린이 상인들에겐 해나 비를 피할 수 있는 지붕 있는 가게가 없다. 어떤 날은 바닥에 앉아서 어떤 날은 하루 종일 걸어 다니며 물건을 팔아야 한다.

사파의 꼬마들은 나와 유야가 한국에서 챙겨간 사탕을 좋아했다. 사탕만 있으면 전 세계 어린이들과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그때 알았다.

코로나가 세계를 덮치고 나는 매일 마스크를 쓰고 출퇴근 하지만, 사파의 꼬마들은 오늘도 분명 마스크는커녕 신발도 없이 출근을 할 것이다. 그리고 팔찌를 판 돈을 엄마의 손에 옮기며 함박웃음을 짓겠지.

그들은 아직 열 살도 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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