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가난하지만 여행은 많이 가고 싶다

by 피츠로이 Fitzroy


요즘 좋아진 색은 초록색이다. 여름의 색. 인생의 38번째 여름을 맞아 38년 만에야 초록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닫고 있다. 누군가 좋아하는 색은? 하고 물으면 그거야 당연히 초록색! 이지, 라고 말할 거다.

요즘 더 좋아진 날은 비 오는 날이다. 비 오는 날에 50분 남짓 걸어서 가는 출근길, 그러니까 머리카락이 슬금슬금 꼬여가고, 옷이 찝찝하게 젖어가고, 물 먹은 신발에 새끼발가락이 점점 눅눅해져 가는, 그 출근길이 좋아졌다. (어째서죠? 도대체?)

(누군가 인스타 때문에 우리 모두가 조금씩 가난해진다고 하더라. 좋은 사진 찍어 올리려면 여행 많이 다녀야 하니까. 그래서 나 좀 웃었다.)


#자랑하고싶은주문진의경치 #우리나라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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