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행복
정신없이 일하는 중에 출근 둘째 날 어떠냐고 친구 둘에게 카톡이 왔다.
사람들이 인사를 잘 안 받아 준다고 앓는 소리를 했더니 나보다도 흥분해서 열 내주는 친구 둘.
스무 살 때까지 내가 유일하게 투정 부리고 엄살 부리는 사람은 엄마였다. 엄마 외의 다른 사람에게는 약한 모습을 보이거나 앓는 소리를 해 본 적이 없었다.
엄마가 떠난 스무 살의 봄이 지나자 엄살 떨며 과장 쪼금 더 보태 내가 얼마나 힘든지 알아달라고 보챌 상대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희생자는 내 곁에 있던 친구 둘이 되었다. 같은 강의를 듣고 학교를 쏘다니던, 어른인 줄 알았는데 애였던 우리.
내가 이 세상에서 유일하게 아무것도 신경 안 쓰고 되는 대로 떠들 수 있는 사람, 나의 기분을 어떠한 가공도 거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드러낼 수 있는 사람, 그런 내 친구 둘.
그런 친구 둘만 있음 됐죠, 뭐. (친구 없는 사람의 자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