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나눔’에 후원을 신청했다.
다음 날 전화가 왔다. 저희는 홍보를 많이 하지 않는데 어떻게 알고 후원을 신청하셨냐고. 감사하다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전화해 달라고.
여러 곳에 (아주 작게) 후원하고 있지만 본인 개인 전화로 내게 전화해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 전화하라고 한 사람은 처음이었다. 점심 먹는 중에 받은 전화였는데 이 밥 다 안 먹어도 배부르겠다 생각했다. 세상에 좋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누구나 세상을 떠나면 장례를 치르는 줄 알았다. 그런데 가족도 친척도 없어서 혹은 그들이 생존해 있더라도 고인을 거부해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이들이 있다. 해마다 이러한 무연고 사망자만 2천5백여 명이라 한다.
나눔과나눔은 무연고 사망자가 존엄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다. 무연고 사망자의 공영장례를 치르는 토대를 마련한 이들이 바로 나눔과나눔의 활동가들이다.
음, 나는 많은 금액을 후원하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오른손도 모르게 왼손이 하는 일처럼 몰래 돕고 싶지만, 굳이 이렇게 사람들이 보는 곳에 이런 걸 올리는 이유는, 나도 하니까, 나처럼 허접하고 돈 많이 없는 사람도 하니까, 이걸 보고 누군가는 관심을 가져 주었으면 해서다. 뭐야, 이런 애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겠다 생각해주면 더 좋고. (구독자가 많았다면 더 좋았겠지만)
우리 잘 살자! 하는 것처럼 우리 잘 죽자 하고 얘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모두가 비는 평화 속에서 평화롭게 죽는 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