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유야랑 데이트하던 연애 초반기에는 손 잡고 동네 산책만 해도 그렇게 좋았다. 이제는 거의 '남매' 같은 사이라서 데이트라는 단어를 쓰는 것조차 요즘 말로 오글거리게 되었다.
부산은 어제오늘 날씨가 참 따뜻하다.
오랜만에 유야랑 손 잡고 동네 산책을 하다가, 여전히 우리는 '데이트'라는 걸 하고 있구나 하는, 간지러우면서도 기쁜 생각이 들었다.
연애하는 2년간 반년 이상 떨어져 있었고, 서로 다른 문화 차이로 싸우기도 했고, 언어가 통하지 않아 진심을 다 말하지 못한 순간도 있었는데,
오늘 참 고맙다, 여러 가지로.
물론 직접 말로 하진 않는데, 이렇게 여기엔 적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