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또라이인걸 나도 안다

by 피츠로이 Fitzroy


오늘의 행복 13/365

내 성격이 지랄 맞다는 건 나도 안다.

왜 이래 너. 지금 너어무 이상하고 이건 화낼 일도 아닌데 왜 이렇게 심술을 부려,라고 내가 말하고 있다. 하지만 멈출 수가 없다. 두 발로 허공을 차면서도 풀리지 않는다.

5년 넘게 나랑 산 유우야는 그런 나를 안다. 표정만으로도 배부른지 배고픈지 아는 것처럼, 나의 기분을 판단하는 것은 이제 큰 일도 아닌 것이다.

그는 하루 종일 내 눈치를 보고 내 비위를 맞추느라 단어를 고르고 행동을 가렸다. 분위기를 바꿔 보려고 애썼다. 나 괜찮다고, 그 한마디 해줬으면 좋았을 텐데.

오늘은 못했지만 다음엔 꼭 할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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