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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츠로이 Fitzroy Feb 09. 2022

걷는 걸 좋아한다

[오늘의 행복 일본 ] 열일곱 번째 


오늘은 말 그대로 도쿄 산책을 했다. 유우야와 함께 걷는 것도 좋지만 실은 혼자 걷는 것도 아주 좋아한다. 도쿄는 한국보다 훨씬 따뜻해서 한 겨울에도 걷기 좋다.

오늘의 코스는 나카메구로 - 다이칸야마 - 에비스 - 오모테산도 - 시부야 순으로, 역을 찍고 다음으로 움직이는 동선으로 짰다.

나카메구로에서 찾은 너무 맛있는 커피집 [오니버스 커피]

나카메구로를 두 번이나 온 것은 다 이 카페의 라떼를 먹고 싶어서다. 커피 맛에 또 한 번 감동하고 커피를 들고 산책을 시작한다.

다이칸야마로 가는 길에 만난 예쁜 꽃집과 소품 가게. 소품 가게에 예쁜 것들이 많아서 들었다 놨다 들었다 놨다 하다가 한국으로 돌아갈 때 짐이 너무 많을 것 같아 내려놓고 왔다. 그냥 사오걸 후회 중.

키티를 사랑하는 일본

오모테산도 가는 길에 공사 중 바리케이트를 귀엽게 키티로 만들어 둔 걸 보았다. 이거 찍는 사람은 나 밖에 없는 듯.

해질녘

빛이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진.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해가 빨리 진다.

시부야에 도착. 예전에 아르바이트했던 옷 가게 매장 자리도 확인해 보고(지금은 없어지고 새로운 가게가 생김), 점심시간에 자주 먹었던 버거 가게 앞에서 감격하고 왔다. 10년 전 일이다. 일본에서 살 때 아르바이트비는 작고 집세는 너무 비싸서 가난하게 지냈는데 지금 생각하니 추억이다. 지나고 나면 좋은 것만 생각나네.


시댁 동네로 돌아와 유우야를 불러 스시를 먹었다. 100엔 회전 스시 퀄리티가 이 정도라니.

한국에 없는 메뉴 위주로 골랐다


오늘 산책이 얼마나 최고였는지 알려주고 생맥주 한 잔을 들이켜니 오늘의 행복도 이렇게 완성된 기분!



#1일1행복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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