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해 전만 해도, 제사나 차례상에 오르는 음식 중에 항상 약과에 손이 갔다.
지금 먹으면 달짝지근한 기름 맛 밖에 안 나는 약과가 그땐 뭐가 그리 맛있었는지...
명절 때, 차례가 끝나기를 기다려 곧장 상으로 가서 약과 하나를 얼른 집어 내오곤 했다. 그럴 때마다 엄만 빙긋 웃으면서 그게 그렇게 맛있냐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었다.
지금은 그냥 기름 맛, 가끔은 엄마 맛도 나는 약과.
왜 맛있는 거 다 놔두고 고작 약과 따위를 먹냐고 안타깝게 바라보는 엄마의 시선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