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담은,
나를 닮은,
너를 그렸다.
내가 지나온 시간과
내가 받아온 마음과
내가 배워온 사랑을 담아
세상에 널 내놓았다.
나보다 더 많이 나를 보여주고
나보다 더 많이 사랑 받으라고
널 그려냈다.
그렇게 나를 담은 네가
언제나 온전히 사랑 받길 바랐다.
헌데 너무 잘나서였을까
네가 아닌 네가 이곳 저곳에 보였다.
내가 너무 부족해서였을까
너를 지키려 안간 힘을 썼지만,
나의 너를 지켜낼 수 없었다.
그럼에도 나는 너를 그려낸다.
그것이 나의 너를 온전히 남기는 길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