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다

by 느루 작가

잘하고 싶었다.

그게 다였다.


죽도록 노력했다.

앞만 보고 달렸다.


그게 잘하는 건 줄 알았다.

그게 맞는 건 줄 알았다.


방향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을

단 한 번도 한 적 없었다.


이제야 알았다.

아파보니 알겠다.


방향키가 없는 사람은,

앞이 막히면 부딪힐 수밖에 없다.


멈출 줄 모르는 사람은,

아파할 줄도 모른다.


그렇게 끝에 다다른 후에야

잘못된 것을 깨닫고,


쓰러져 바닥에 머리를 맞대야만

하늘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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