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원
여름밤 불어오는 바람에
바깥에 널어둔 옷 향기가 실려 왔다.
어린 시절 엄마가 좋아하시던 세제 향에
엄마에 대한 기억도 함께 실려 왔다.
겨우 마흔 살이 된 엄마의 손엔
벌써 아이 셋의 무게만큼 주름이 졌었다.
나의 아침과 밤, 하루가 되어 주던 손,
이제는 내가 잡을 손.
맞잡은 손이 뜨거워 땀에 젖어도,
이 온기가 영원하면 좋겠다.
* 푸른제천 2023년 08월호 독자마당에 등재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