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뚝이가 되고 싶다

by 느루 작가

혼자 있을 땐 무쇠 같은 내가

누군가에게 곁을 주고 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참 싫다.


무르고 물렀더라면

단단하지 않았더라면

한 번 휘청이고 말았을 것을


너무 경직되고 단단하니

한 번 부딪힌 충격에

뚝. 부러져버린다.


그런 나에게 다시 서기란

그냥 털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러진 마음을 덧대고, 또 덧대서

흉을 안고 불안히 중심을 잡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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