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을 땐 무쇠 같은 내가
누군가에게 곁을 주고 나면
속절없이 무너지는 것이 참 싫다.
무르고 물렀더라면
단단하지 않았더라면
한 번 휘청이고 말았을 것을
너무 경직되고 단단하니
한 번 부딪힌 충격에
뚝. 부러져버린다.
그런 나에게 다시 서기란
그냥 털고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부러진 마음을 덧대고, 또 덧대서
흉을 안고 불안히 중심을 잡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