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by 느루 작가

누구보다 단단하고

누구보다 믿었던 사람들이

다신 볼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났다.


홀로 외줄타기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들이 떠나고 나니

난 어린시절 그들이 내어준 곁을 기억하며

그들이 한 평생 바친 따스한 모든 것을 간직하며

버티고 자라난 것이었다.


인생을 집짓는 것에 비유한다면

지금 내 집은 주춧돌에 금이 가고

기둥이 흔들거린다.


나는 다시 또 땅을 파야 하나

재료는 어디서 구해야 하나

갈팡질팡하며 고민만 하고 있다.


이별이란 재해가

이렇게 큰 재난이 될 줄

나는 몰랐다.


다시 일어서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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