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키고 싶어 아무리 손을 뻗어도 멀어지기만 했다.
무릎을 꿇고 매달려도 건건히 뿌리쳤다.
왜일까 나에게 좋지 않다는 걸 알면서도 한 번 묶인 관계를 안고 가려고 한다.
그걸 놓아버리면,
그 관계가 사라져버리면,
그렇게 되면 내가 쓸모없는 사람처럼 될까 두려운 걸까?
누가 나를 매몰차게 버리고 떠난다 한들
내 잘못은 아니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 또 혼자가 될까 두려워 누군가의 손을 붙잡았다.
관계를 잃으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과 두려움에서 안간 힘을 다해 그 사이를 지키려고.
상대가 무심히 던지는 말에 입은 상처는 이 관계를 지키면 나을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 조심하리라 다짐한다.
오래토록 고치치 못하는 이 끔찍한 굴레 속에 머물면서도, 사회 생활을 하며 만들어진 다양한 관계들이 가끔은 가시가 되어 나를 찌른다.
불완전한 나를 인정하지 못해서 나는 더 아파지는 걸까.
이제 모든 관계속에서 헤어나오고 싶다.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