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주식해야 할까?

코로나로 보는 주식의 행방에 대한 고찰

by 닥터 온실

코스피가 3100을 넘었다.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코스피, 코스닥, 다우, 나스닥 지수 하며, 개별 섹터와 종목으로 들어가면 수익률 두배, 세배는 명함도 못 내밀게 하는 섹터 및 종목들이 부지기수다. 코로나로 인해서 실물 경제는 점점 망가지고 돈 없는 서민들의 주머니는 비어만 가는데, 자본 경제를 대표하는 주식시장은 이토록 활황이다.


그래서인지 주식에 전혀 관심 없던 사람들도 여기저기서 주식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듣게 된다. 내 브런치에서도 주식 관련 글이 꾸준히 읽히는 것도 주식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얼마나 뜨거워졌는지 알게 한다. 허나 아직 주식시장에 아직 발을 담그지 않은 사람들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가를 보고 원론적 두려움에 휩싸이게 된다.


대체 코로나는 한창인데 주가가 상승하는 현상이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리고 과연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은 것일까? 주식은 언젠가 실물경제를 반영한다고 하는데, 남들 따라 지금 주식시장에 들어갔다가 낭패를 보지 않을까?

이런 걱정들 말이다. 하여 코로나와 주식활황의 관련성을 알아보면서 고찰해보고자 하였다. 만날 철학적, 정신적 이슈들을 고찰하다가 오래간만에 물질적 고찰이니 어색하기도 하지만 여기에도 이치와 진리가 존재할 것이라 믿는다.

처음 코로나는 불확실성이었다. 따라서 주식시장에는 악재였다. 그것도 매우 큰 악재. 따라서 지난 3월, 12년 만에 유래 없는 폭락장이 있었다. 하지만 그 이후 주식시장은 연일 상승했다. 9월경 미 대선 이슈로 잠깐의 조정은 있었지만, 3월 이후로 2020년 우려하던 더블딥(두 번의 폭락)은 없었다. 코로나 숫자가 폭증하던 10월 이후에도 주가는 가파르게 반등했다. 왜일까?


이유는 한번 알려진 악재는 더 이상 악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코로나의 심화는 정부의 부양책과 미국 연준의 금리 동결을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코로나 펜더믹은 오히려 주식에게 있어서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코로나는 미래를 앞당기는 역할을 했다고 이전 글들에서도 누누이 말해왔다. 이는 우리 삶의 영역뿐 아니라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서, 바이오주와 언택트주의 폭등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코로나가 없었으면 천천히 주목받았을지도 모르는 4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앞당기면서, 현재 자율주행, 전기차, 수소 및 청정에너지 등 관련 섹터들이 주식시장의 상승을 선도하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 주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내 생각으로는 코로나가 위용을 떨칠 때 까지는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실물 경제는 망가지더라도, 미국 연준은 돈을 풀고, 금리는 동결하는 정책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이는 1월 중순경으로 예정된 파울 의장의 연설에서도 확인 가능할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는 유동성이 넘쳐흐르게 될 것이고, 자본은 돈이 아닌 위험자산으로 유입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코로나가 종식되어가면서 사람들의 소비심리가 되살아나고, 인플레가 시작되면 연준은 어느 정도 허용하겠지만 계속 보고만 있지는 않고 금리가 올라갈 것이다. 현재 미국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미 국채 10년 물의 금리가 점점 올라가는 현상을 보면 알 수 있다. 기준금리가 올라가면 주식보다는 예적금 같은 안전자산이 인기 있어지므로 주식시장의 인기는 그만큼 떨어진다.


코로나가 종식되어가는 과정이 천천히 일어날 것이기 때문에 주식시장으로의 자본의 쏠림 또한 천천히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다 어느 순간이 되면 코로나가 종식되었는데도 실물 경제가 회복이 되어있지 않음을 모두가 알게 될 것이고, 이때 주식시장이 실물경제를 반영함으로써 코로나 1차 펜더믹 때와 같은 대 폭락이 일어날 수 있다.
일개 의사로서, 백신이 효과가 있다면 코로나는 21년이나 늦어도 22년에는 종식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 이슈와 그에 따른 경제지표(금리, 물가지수)등을 잘 체크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현재는 주식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기적으로는 2020년 말과 2021년 초 너무 올라서, 코스피의 경우는 공매도 이슈도 더해지기 때문에 10~15프로의 조정이 근시일 내 올 수 있기에, 새로 주식시장에 진입할 사람들은 그때를 진입 타이밍으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의 파티는 언젠가 끝난다. 코로나가 끝나면 더 성대한 파티가 열린다고 기대할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할 것 같다. 코로나가 끝날 무렵 투자 대비책에 대해서도 쓰고 싶지만 글이 너무 길어진다. 아직 코로나의 동굴은 길 것 같고, 주식과 함께 할 시간도 꽤 남은 것 같다. 일개 약소국 개미의 의견일 뿐이지만, 혹 지금이라도 주식해야 되는지, 주식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같이 의논해 볼 주제이기도 하다.

코로나 시대 주식, 알고 해서 수익도 얻고 평생 같이 할 수 있는 좋은 친구로 만들면 좋겠다. 끝으로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투자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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