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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Nov 30. 2021

나는 세계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상대적 행복

 얼마 전 군종 법사님을 만난 적이 있습니다. 실로 우연이 이끈 만남이었는데, 그 만남에서 많은 가르침을 얻었지만 기억의 저편으로 날아가 버리고 지금 생각나는 일화 하나가 남았습니다.


 저는 법사님이 군대에 와서 적응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법사님은 오히려 반대라고 하였습니다. 군대에 오니 절에서보다 늦게 일어나고 밥도 스스로 지어먹지 않아도 되고, 사시사철 온수가 잘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물어보니 스님이 되기까지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야 하고, 밥도 스스로 만들어 먹어야 하며, 목욕도 냉수로 하는 일이 잦았다고 하셨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군대에서의 6시 기상하는 생활이 더 편하고 행복하게 느껴질 수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8시에 일어나면서도 삶의 온갖 부정적인 측면을 먼저 보는 저를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실로 그렇습니다. 우리 주위에는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 되어서 우리가 더는 느끼지 못하지만 감사한 삶의 면모가 참 많이 있습니다.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 인생의 새로운 국면이 펼쳐지지요. 그러기에 인생은 우리의 무의식이 만들어가는 세계일지도 모릅니다. 어떻게 삶이 우리가 원하는 대로만 될까? 생각하실 수도 있어요. 하지만 실로 우리가 보는 관점을 바꾼다면 같은 세계도 다르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랍니다.


 오늘 어떤 세상을 창조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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