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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닥터 온실 Oct 22. 2020

운명을 믿나요?

정해진 운명과 그에 대한 우리의 자세

 운명이란 정해져 있는 것일까?

 이것에 대한 현재 나의 답은 'Yes'이다.

 이 대답을 도출해내기까지 다음과 같은 과정이 필요했다.


 우선,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시간이라는 개념은 이 세계, 삼라만상을 인간이라는 상대적으로 낮은 차원의 관찰자가 이해하기 위해 만들어낸 감각적 개념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만약 인간보다 한 차원 높은 사차원의 존재가 있다면 그것은 시간이라는 개념을 공간에 합쳐서 볼 것이다.

 실제로 시간도 공간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차원이라는 이론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서부터 정립되어와서 현재에는 많이 증명되어 온 이론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이과적인 설명이 필요한데, 그것에 관심이 있다면 유튜브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넘어가도록 하겠다.


 그렇다면 시간이라는 것이 하나의 차원에 불과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위에서 떨어지는 사과가 있다고 하자. 인간은 3차원적 존재이기 때문에 시간에 따라 10m, 9m, 8m… 그리고 땅에 떨어지는 사과를 본다. 하지만 4차원 또는 더 높은 차원의 존재는 시간이라는 개념을 통합했기 때문에 그 사과가 마치 인간 표현으로 하자면 길게 이어진 것처럼 보일 것이다. 때문에 그런 존재가 있다면, 어느 시점을 마음대로 볼 수 있다. 그것은 마치 인간이 사과의 앞면, 뒷면을 볼 수 있는 것과 같다. 따라서 그런 존재는 과거와 미래도 손바닥 보듯이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는 정해져 있다. 미래라는 개념은 지금 이 순간에도 완성되어있다. 고차원적 존재가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은, 미래란 이미 정해진 물체와 같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치 우리가 보기에 손바닥 앞 뒷면이 있듯이 미래도 그렇게 정해져 있다.


 그렇다면 인간의 자유의지는 무시되는가? 자유의지란 어떤 것인가? 그것은 뇌 안에서 일어나는 물질들의 상호작용 아닌가? 우리가 느끼기에는 그것은 자유의지만 사실은 뉴런 안에 있는 신경전달물질들이 과학적 원리에 따라 제 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일 따름이다.

 우리는 작은 화학작용들에 있어서는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이 분자와 이 분자가 만나면 이렇게 되겠지 하고. 마치 앞에서 다룬 사과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조금 후의 결과를 예측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자유의지를 예측하지는 못한다. 그것은 너무나도 복잡한 분자들의 이동이 복합적으로 섞여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그런 기술은 개발되지 않았다. 훗날 가능할지도 모르지만...


 미래가 정해져 있다는 것과 별개로 자유의지는 중요하다. 그것은 인간의 ‘기분’ 과도 관련이 있다. 혹은 마음가짐이려나? 어떠한 미래가 정해져 있다고 해도 우리가 그것을 좋은 기분으로 가는지 혹은 마지못해 끌려 가는지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 길을 걸을 때 좋은 기분으로 가기 위해서는 수련이 필요한 것이다.


 예를 들어보자. 어떤 사람이 자기가 10억을 벌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 사람은 행복할까? 행복하다고 생각하겠지. 하지만 정작 10억을 벌게 된 순간의 그는 그 10억을 더 불리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는 사람일 수도 있고, 이제 이 10억으로 어떻게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고 있는 사람일 수 있다. 보이는 모습은 같지만 그 안에 있는 마음가짐이 다르기 때문에 그 둘은 정말 다르다. 우리가 이러한 마음가짐을 잘 다잡기 위해서는 마음에 대한 수련이 필요하다.


 우리는 똑같은 일을 겪더라도 그 순간을 온전히 즐길 수 도 있고, 혹은 다른 생각에 빠져 불안해하거나 고민하면서 겪을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HERE and NOW, 즉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명상이나 요가 등 마음가짐을 수련하는 것이 유효할 것이다.


 당신의 운명이 어떻든 간에, 이 글을 읽는 당신은 그 운명을 미리 생각해보고 그 순간 어떤 마음가짐을 가질지 생각하며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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