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년 작
노을이 아름다워
음악 절로 틀게 되고
서쪽 지는 해 보기 위해
발걸음마저 돌아서는 날
잰 발걸음에도
노을은 찰나와 같아
더 높은 곳에서 보려고
오르다 보면 사라져 버린다.
쉼 없이 타고 있는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아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금방 저물어버리는 걸
오늘이 짧은 걸 보면
어느새 나의 해도
서쪽 저편 어디에
걸려있나 보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출간작가, 세 아이의 아빠, 투자자, 수행자입니다. 시, 소설, 수필을 씁니다. 육아, 경제, 철학, 인문학, 명상, 정신치료, 꿈을 다룹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