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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노을

2018 년 작

by 닥터 온실

노을이 아름다워

음악 절로 틀게 되고

서쪽 지는 해 보기 위해

발걸음마저 돌아서는 날


잰 발걸음에도

노을은 찰나와 같아

더 높은 곳에서 보려고

오르다 보면 사라져 버린다.


쉼 없이 타고 있는

우리네 인생도 이와 같아

순간을 즐기지 못하면

금방 저물어버리는 걸


오늘이 짧은 걸 보면

어느새 나의 해도

서쪽 저편 어디에

걸려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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