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숨결

2025.12.12

by 닥터 온실


나의 숨결은

너의 숨결을 만나

비로소 까만 잉크가 되어

이 세상이란 두루마기에 적힌다


그렇게 적다 보니 문득

알아차린 사실이 있으니

지금 적는 이 삶이

이미 쓰고 있던 것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란 사람을 만나

지금 여기서

또 적고 있음은


느끼고 싶어서

다시금 떠올리고 싶어서

기억하고 싶어서

너를 사랑하는 내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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