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어떻게 해야 할까?

주식의 번뇌로부터 벗어나는 법

by 닥터 온실

필자의 경우 경제적 자유를 실천하기 위해 주식에 입문하였다. 소액부터 시작해서 주식을 한지 반년 가량 되었는데, 이 주식이란 것이 돈에 대한 번뇌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더욱 번뇌를 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주식의 어떤 점들이 번뇌를 주는지 가만히 살펴보았다. 나는 어떤 순간 번뇌를 느끼는가?


그것은 내가 산 종목이 오르는지, 내리는지에 달려있지 않았다. 오르면 오르는 대로, 내리면 내리는 대로 번뇌는 각각 있었다.


오늘 내가 산 종목이 갑자기 올랐다고 치자. 그러면 이런 번뇌가 있다. 팔까? 아니야... 더 오를 것 같은데.
그리고 팔면 더 오르고 놔두면 떨어진다. 하여 주식이 오르는 와중에도 번뇌에 빠지는 것이다. 주식이 떨어지는 경우는... 말할 필요도 없다. 번뇌 그 자체이다.


하여 원칙과 목표가를 정한다고 해도, 이전에 쓴 글처럼 인간인 이상 탐욕과 공포 때문에 원칙과 목표가를 칼같이 지키기 힘들다.

헌데 주식이란 녀석은 사실 거시적으로 보면 매우 간단한 원리로 움직인다. 실적이 좋은(좋아지는) 종목은 언젠가 오르고, 실적이 나쁜(나빠지는) 종목은 점점 내려간다. 단기적으로 보면 그렇지 않아 보여도, 장기적으로 보면 필연적으로 이 길을 따를 수밖에 없다.
하여 주식투자에 성공하는 길은 좋은 주식을 사서 이년이고 삼 년이고 버티는 법 밖에 없다. 필자는 이것을 누누이 여러 경로를 통해 들었지만, 결국 경험 끝에 깨닫고 이것을 실천하는 법을 고안해 내기에 이르렀다.

일단 좋은 종목을 고르는 법인데 이것은 뭐, 요즘 같은 시대에는 정보의 홍수이다. 재무제표 보는 법은 책뿐 아니라 유튜브에서도 다 알려준다. 거기다가 각종 경제매체에서 쌓이는 기업 리포트며 뉴스까지... 오히려 정보가 많아서 문제다. 조금만 공부하면 알 수 있었다.


다음으로 좋은 종목(현재 저평가된 종목)을 사놓고 기다리는 것인데, 이를 위해 실천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첫째로 계좌를 내 몸과 분리시키는 것이다. 예전만 하더라도 주식을 은행 가서 직접 사거나, 혹은 전화나 컴퓨터를 통해 거래했는데, 요즘은 시절이 좋아져서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시세를 보고 거래를 할 수 있다.
허나 이것은 장투에는 오히려 독이 된다. 시세 창과 잔고를 볼 때마다 번뇌에 휩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나 같은 경우는 계좌를 분리해서 출근해서는 아예 볼 수 없게 만들어 놓았다. 어떤 분들은 구매 후 어플을 삭제한다고 하는데, 어플이야 다시 깔면 그만이기 때문에 나 같은 경우는 이 방법이 통하지 않아 조금 더한 방법을 강구한 것이다.
이 경우 다른 기기에 실질 투자 계좌가 로그인이 되어있고, 내 스마트폰에는 텅 빈 내 계좌가 로그인되어 있기 때문에 좀 더 심리적으로 안정감을 주면서 계좌를 분리시킬 수 있다. 몸에서 멀어지면 마음이 멀어지고, 그만큼 번뇌는 줄어만 갔다.
워낙 효율적인 것을 좋아하고 늘 무언가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던 나였기에 주식 계좌도 늘 들여다보면서 사고팔아야 했던 나였고, 그로 인해 독이 든 성배를 마셔야 했던 나였지만, 이 방법으로 번뇌에 벗어날 수 있었다.


다른 방법이 한 가지 더 있다. 계좌를 분리하더라도, 관심 종목에 등록해놓고 시세를 보거나, 분리된 계좌를 가져와서 볼 수도 있는 노릇이다. 그때는 이렇게 생각했다. 계좌 한 번 볼 때마다 만원씩 빠져나간다고(혹은 누군가와 한 번씩 볼 때마다 만원씩 내기로 내기를 해도 좋다.) 계좌를 한번 보면 번뇌가 들고, 열 번 보면 번뇌가 심화되며, 백번 보면 뇌동매매를 해버리는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실로 견물생심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계좌를 보는 것도 돈이 든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법을 통해서야 비로소 나는 장기투자를 시작하게 되었고, 그에 따라 많은 금액을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되었다.
허나 어떤 방법을 통해서도 계속 계좌를 봐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 경우는 주식이라는 좋은 투자처를 활용하기 힘들다고 할 수 있다.


주식, 한 두해 할 것도 아니고 계속 쳐다보고 있기엔 너무 당신의 시간이 아깝다. 혹 주식에 번뇌를 겪고 있다면 부디 위 방법을 활용해 보시길 바란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