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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슨한 빌리지 Sep 13. 2018

[공지] 라멘 에세이 리뉴얼

올 시즌 2호 망함 + 리뉴얼 공지

안녕하세요. 느슨한 빌리지(느빌) 에디터 학곰입니다. 긴팔을 입을 즈음에 시작했던 라멘콘텐츠를 정리합니다.


매주 화요일을 라멘요일로 정해서 약 20주간 합정, 홍대, 상수, 망원 일대의 라멘집을 정ㅋ벜 할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본 에디터가 4주만에 라멘이 물리는 바람에 기획이 엎어지고 말았습니다. 송구합니다.


이후 신촌 부탄츄, 종각 카지켄, 합정 세상끝의 라멘 등 몇몇 가게를 방문했지만 첫 글의 불꽃같은 애정과 텐션을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 업로드 무기한 연기를 선택했었습니다.


시간이 흐로고 다시 긴팔을 꺼내는 계절이 되었고, 쉽게 라멘에 대한 마음. 라-심의 불씨가 조그맣게나마 타닥타닥 타오르기 시작했습니다. 그렇지만 지난 계절에 먹은 라멘 사진들로 글을 쓸 수는 없었습니다.


과거의 라멘은
 과거의 내가 먹은 라멘이기에.

현재의 제가 사진으로 그땐 그랬지 하면서 회상한다면 제 인생의 한 페이지가 퇴색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과감히 폐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해당 지점들은 다시 시작하는 리뉴얼 라멘 에세이: 라멘에는 인생이(가제)에서 재방문할 예정입니다.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버리기는 아까워서 사진은 글의 뒤에 붙여 올립니다.


올 시즌 공식 2호 망함입니다.(1호는 치명 콘텐츠) 사실 에디터들 얼굴 그림 그려주는 픽-쳐, 기획단계에서 엎어진 이름 없이 사라진 친구들도 포함하면 넘버링이 10여번이 될 것입니다만. 구태여 공식 2호로 명명하는 이유는, 공식적으로 다시 시작하기 위해서 입니다.


브랜-뉴 라멘콘텐츠를 다시 시작은 하려고 합니다. 다만 2가지 달라지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1. 에디터 개인 계정으로 업로드.

느슨한 빌리지 공동 계정이 아닌 '학곰군(@hakgome)' 으로 느빌 매거진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올리려고 합니다.


2. 비정기 연재.

이번에는 물리지 않고 길게 가고 싶습니다.(현실적 이유) 맛있는 음식도 자주 먹으면 질립디다. ㅠㅠ 그래서 간간히 맛있는 라멘을 먹는다면 그 순간의 마음을 담아 진솔하게 에세이를 쓰고 싶습니다. 내용은 맛집 소개 블로그처럼, 음식에 대한 소개나 가격, 위치보다는 당시의 상황, 마음, 고민하는 지점 등 개인적인 에세이를 쓸 것 같습니다.


이상입니다. 망한 콘텐츠 갈무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불어 새로운 콘텐츠로 찾아뵙겠다는 첫 인사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라멘 드세요!




*폐기한 라멘이야기 숏-


* 신촌 부탄츄

공사중이던 홍대 부탄츄_멘탈이 무너졌었따.

이정도까지 했으면 라멘은 아니다라고 말했던 사촌형에게 고개를 저으며 나는 이렇게 말했다.

"라멘에는 인생이 있어."

사촌형은 고개를 끄덕이며 이렇게 말했다.

"개소리 하고 있네."

우리는 신촌 부탄츄까지 걸어갔다.

빡세게 차슈추가+ 가라아게동 세트 X 2(사촌형) + 교자 + 면추가.

라멘집에서 5만원 가까이 먹어본 사람은 드물 것이다.

완ㅡ샷

이왕 국물을 마신 것 끝까지 가볼 생각으로 마셨다.

그리고 돼지가 나타났다. 녀석은 마치

"아 여기까지 먹었으니 넌 상돼지로구나!"

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사촌형과 나는 자괴감이 들었고 약국에 가서 소화제와 가스활명수를 사먹고 헤어졌다.


*합정 세상 끝의 라멘

지금이야 '세상 끝의 라멘'은 합정 맛집으로 불린다만. 처음 이곳을 방문했을 때는 가오픈 상태의 가게였다. 힙스터(라고 내가 생각하는) 에디터 연연과 함께 방문했던 곳.

나는 1일 20식 한정메뉴 미소빠이탄을 먹었다.

미소가 지어지는 맛이었음. 계란도 맛있어서 다음에 방문했을땐 계란도 추가해서 먹었다.

가오픈 기간이라서 면사리는 무료로 서비스하고 있었다. 면사리에 차슈까지 얹어나와서 감동했었다.

완 - 샷. 이걸 쓰려했을땐 막. 와. 진짜. 나. 힙스터된 거 같고 막.(이러면서 뭔가 멋지다고 생각하면서 말을 더듬거리면서 못 이었고,  글도 막. 와. 진짜. 이런거만 쓰다가 자랑 타이밍 놓쳐서 말았다.) 미소빠이탄은 존맛이었따.


* 종각 카지켄

여기는 지금은 활동을 하지 않는 에디터 최생과 갔다. 왜 갔는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익선동인가 갔다가 갔던거 같다.

위의 메뉴는 카라아게 아부라소바.

계란풀어서 쓱싹 비벼먹으면 한 그릇 뚝딱이다.

가격대가 조금 있었기에. 대리로 승진하면 다시 와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기억이 난다. 그땐 가라아게를 추가할테야.


이상이다.


다시 한 번, 리뉴얼된 라멘콘텐츠로 만나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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