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함께 공유오피스 기획하기
로고 제작은 어떻게 하지?
운영도 고민해야 할 게 너무 많은데?
공간을 준비하면서 준비해야 할 게 생각보다 너무 많았어요. 인테리어 설계, 좌석 구성, 계약서 검터, 커뮤니티 운영 조건 등 리스트업을 하다 보니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더라고요. 특히 로고, 네이밍 등 보여지는 영역은 어무 중요하니 쉽게 결정할 수가 없었어요.
우선 이름은 AI가 아니라 팀원과 고민하며 지었어요.
릿업오피스라는 이름은 팀원과 함께 만들었어요. 여러 공간 컨셉을 놓고 이런저런 단어를 던지다가, Lit Up(릿업) — 불을 켠다, 밝힌다, 빛을 낸다는 뜻 — 이 나왔어요. 직관적으로 "이거다" 싶었어요.
그런데 직관만으로 이름을 확정할 순 없었어요. 확인해야 할 게 두 가지 있었거든요.
네이버, 구글에 "릿업오피스"를 검색했을 때 해당 네이밍으로 제공하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무것도 안 나와야 했어요. 검색 결과가 이미 있는 이름이면, 나중에 콘텐츠를 쌓아도 기존 결과에 묻혀버리거든요. 소규모 브랜드나 스타트업에게 검색 독점이 가능한 이름은 마케팅 자산이에요. 사람들이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실제로 "릿업오피스"를 검색해보니 결과가 완전히 비어 있었어요.
아무리 마음에 드는 이름이어도, 이미 누군가 상표로 등록해뒀다면 쓸 수 없어요. 특허정보검색서비스(KIPRIS)에서 "릿업오피스"를 검색해서 동일·유사 상표가 없는지 확인했어요. 문제없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이름을 확정했습니다.
활용팁이름을 정할 때 ① 검색 결과 제로 ② 상표권 클리어, 이 두 가지를 반드시 체크하세요. 감각적으로 좋은 이름이 실무적으로도 좋은 이름이 될 수 있는 조건이에요.
이름을 정하고 나면 바로 로고 얘기가 나와요. 그런데 소규모 창업에서 브랜딩 전문 디자이너를 고용하기엔 비용 부담이 있어요. 저는 이 부분도 AI로 해결했어요.
로고를 만들기 전에 먼저 어떤 느낌의 로고를 원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저는 Pinterest같이 여러 레퍼런스를 찾을 수 있는 사이트에서 시작해요.
다음은 마음에 드는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언어로 정리해야 해요. 이 과정을 젠스파크와 함께 했어요.
너는 브랜드 및 인테리어 전문가야. Lit Up Office 라는 1인 사업가들을 위한 공유오피스를 하려고 해. 릿업 오피스가 어떤 느낌으로 와닿니?
이후에는 계속 원하는 브랜드 컨셉이 나올 때 까지 대화를 이어 나가요!
어떤 무드인지 (따뜻함? 세련됨? 미니멀?)
어떤 타입의 로고인지 (워드마크? 심볼+텍스트? 앰블럼?)
어떤 컬러가 맞는지
경쟁 공간들의 로고와 어떻게 차별화할지
이걸 정리한 뒤, AI 이미지 생성 도구에 구체적인 프롬프트를 입력했어요.
따뜻한 앰버 계열의 컬러, 미니멀한 워드마크 스타일, 빛과 온기를 연상시키는 로고, 공유오피스 브랜드
초안이 나오면 그걸 레퍼런스 삼아 직접 Canva 같은 툴에서 다듬었어요. 처음부터 완성된 로고가 나오진 않지만, 방향 설정과 시간 절약 면에서 압도적으로 유리해요.
- 젠스파크 참고영상
이름과 로고가 나오고 나서 저는 또 AI와 앉아서 커뮤니티 구조를 짰어요. 릿업오피스는 단순 공유오피스가 아니라 비즈니스 커뮤니티로 운영하고 싶었거든요.
"1인 사업가 커뮤니티 오피스를 운영하려고 해요. 멤버 간 시너지를 만들고 몰입 환경을 지키는 커뮤니티 룰을 만들어주세요. 제가 참고했던 커뮤니티 모델은 BNI이지만, 공유오피스 특징에 맞춤화하려 합니다"라고 입력하니, 초안이 나왔어요.
물론 그대로 쓰진 않았어요. 실제 공간의 맥락, 멤버와의 대화, 운영하면서 생기는 현실적인 이슈들이 반영되어야 하니까요. 하지만 뼈대를 세우는 시간을 AI가 크게 줄여줬어요.
그렇게 만든 초안을 바탕으로 홈페이지에도 내용을 반영했어요.
매일 디스코드 체크인 — 오늘 가장 중요한 일 3가지 공유
주간 회고 — 성과, 배운 점, 다음 주 목표 공유
업종별 1곳만 — 경쟁 없이 투명하게 노하우를 나눌 수 있는 구조
이 구조도 AI와 대화하면서 아이디어를 좁혀간 결과예요. "어떤 방식이 1인 사업가들에게 가장 부담 없는 참여 방식일까?"를 계속 물어가면서요.
이름 짓기, 로고 만들기, 커뮤니티 설계 등 AI와 함께 하면서 느낀 건 하나예요.
AI는 아이디어를 대신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내 머릿속에 있는 걸 빠르게 꺼내주고 개선해주는 팀원이예요. 좋은 질문을 넣으면 좋은 방향이 나와요. 그리고 그 방향을 보면서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점점 선명해져요. 릿업오피스라는 브랜드는 그렇게 만들어졌어요.
공간을 준비하면서 이름 때문에 고민하고 계신 분이라면, 일단 AI한테 던져보세요. 완성된 이름이 나오길 기대하는 게 아니라, 내 기준이 뭔지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면 훨씬 쓸모 있어요.
임선우 | 네버슬립 대표
1인 디지털 에이전시 네버슬립을 운영합니다. 웹사이트 제작, SEO/AEO, 노션·AI 컨설팅, 콘텐츠 제작을 주요 영역으로 하고 있습니다.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서 1인 사업가 커뮤니티 공유오피스 릿업오피스(Lit Up Office)를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릿업오피스(Lit Up Office)
책상을 빌려주는 게 아니라, 다시 일하고 싶어지는 온도를 만듭니다.
릿업오피스는 부산 해운대 해리단길에 위치한 1인 사업가 커뮤니티 공유오피스입니다. 12석 오픈데스크 고정석으로 운영하며, 업종별 1곳만 입주할 수 있으며, 매일 아침 체크인, 매주 회고, 월간 노션·AI 공유회 등 함께 성장하는 루틴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