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까지 2주간 롯데백화점 광복점에서 진행했던 팝업스토어를 마무리했어요. 짧은 듯, 짧지 않던 2주간 하면서 느낀 4가지를 정리해봤습니다.
우리보다 매출이 최소 5배는 더 나오는 앞집 만두집 사장님은 주말만 알바를 쓰며 두 분이서 거의 일을 하십니다. 사람을 쓰지 않고 몸빵을 한다고 가정하면, 백화점 오픈 시간전부터 마감시간까지, 그리고 재료준비까지 감안하면 하루 14시간을, 2주에 한 번쉬며 일을 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1년 이상 하고 계신 유는 확실히 이기는 게임이기 때문이겠죠. 요즘같은 경기에 밖에서 임대료를 내며 불확실한 장사를 하기보단 백화점이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판이며 이기는 싸움입니다. 가망고객이 충분히 확보되고 매출이 어느정도 보장되니 수익예측이 됩니다. 대신 백화점의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대체될 수 있는 리스크가 가장 큰 단점인데, 매출이 확실한 만큼 리스크가 적긴 하다. 상황/입지에 따라 확실히 이길 수 있는 판을 찾아봐야겠습니다!
2주도 하다보니 정말 길게 느껴졌어요. 그나마 끝이 보여 한숨 돌렸는데 끝이 안보이는, 앞이 안보이는 사업은 정말 멘탈 싸움이겠죠. 끝이 안보이는 일과 사업에서 버틸수 있는 힘과 긍정마인드셋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20대, 30대 초반까진 실행력이 나의 강점이라 생각했어요. 젊고 실행력이 좋으니까 10개중에 하나는 되겠지란 생각. 허나 30대 중반 넘어오면서 여러 면에서 잘못된 선택지에 스텝이 꼬인 경우가 몇번 있었습니다. (특히 코로나 덕에 기회비용이 꽤나 컸다) 이제야 깨닫네요. '탄탄하지 않은 기획/논리에서 출발한 실행력은 시간을 잡아먹는다..'
앞으로 의사결정 기준 중 하나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 보수적인 시나리오가 아니라 최악의 시나리오. 최악의 결과가 따르더라도 시작할 가치가 있는지를 따져야 기회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물론 최악이라 생각했던 바닥에서 지하로 들어갈 수도 있겠지만, 결정 이후에는 실행과 멘탈의 영역이니..
2주간 경험을 자양분삼아 올해 잘 성장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