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놓친 기회와 지금 안보이는 기회
차를 타고 가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선택지 A
선택지 B
돌이켜 봤을 때 내가 크게 놓친 기회가 무엇일까?
그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지금과 분명 달랐을텐데..
살면서 크게 후회한 선택은 없다고 그동안 생각했으나, 최근 생각이 좀 바꼈다. 가장 큰 이유는 삶에 대한 기준 자체가 바뀐 이유일 듯하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머니머니해도 머니, 시간의 자유를 얻고 싶다. 시간을 바치고 월급을 받기보다 내 시간을 내가 조정할 수 있는 자유..!)
복기해보면 내가 놓친 기회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아는 지인분(공간디자인)께서 같이 일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이었다.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분야이고 당시 영어를 가르치는 일을 본격적으로 하고자 했기에 거절을 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는 외근(+현장업무/관리)이 내 성향에 맞기도 하고 (인테리어+부동산)전문성을 쌓을 수 있는 분야이다. (무엇보다 대표님에 대한 신뢰도 있고)
다른 하나는 직방 같은 부동산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이다. 만약 3~4년전으로 돌아간다면, 스타트업에서 영업직을 일한 경력으로 막 스타트한 직방에 열정페이(무급이라도!)받고서라도 일했을 것이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현실감도 없었고 부동산 투자에 대한 관심도 전혀 없었기에 (심지어 당시 별 이론과 경험없이 막연히 부동산시장 폭락론에 가까운 생각을 했으니) 부동산업종에서 괜찮은 커리어와 경험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보지도 못했다.
요즘 나의 화두는 일상의 자산화. 특히 업무의 자산화.
하루, 일주일, 한달, 일년을 돌이켜보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은 역시.. 회사다. (주말인 오늘도 출근 with 엑셀 노가다) 일이 많으면 주말에도 나와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지만, 이 업무를 통해 추가적인 캐시카우나 미래에 개인사업을 이룰 수는 없음이 너무나 안타깝다. 그저 작은 톱니바퀴 부속품에 지나지 않는 느낌. (나름 적용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일하는 업종이 자동차부품업이다 보니 업계동향을 통해 현대기아차/부품주 주식투자 정도?)
1. 시간의 결핍. 업무와 삶의 조화가 있는 환경이면 평일/주말 짬이 남는 시간에 투자를 위한 공부/실행을 하겠으나 그것도 아니다.
2. 전문성의 결핍. '회사라는 조직에서 나와 오로지 내 능력으로 얼마나 돈을 벌어올 수 있는가?' 생각해봤을 때, 10년을 이 업무를 하더라도 내 사업을 하거나, 프리렌서로 돈을 벌수 있는 전문직은 아니다. (여타 직군과 마찬가지로 같은 업종/직군 이직의 한계 + 갈수록 커져가는 업무 강도)
결국 일상/업무의 자산화는 힘든 상황. 환경을 바꿔서 시간을 확보하든, 전문성을 확보하든 변화가 필요하다.
한 분야를 선택해서 제대로 커리어를 쌓을 마지노선의 나이다.
우물을 어디에 팔까?
다시금 스스로 물어본다.
지금 내가 보지 못하는 기회는 무엇인가?
내가 지금 있어야 할 곳은 어딘가?
주식투자하듯 나의 경쟁자가 적고 시간이 지나면서 해자(독점)을 구축할 수 있는 장소(나라/지역)와 일을 고민하자. 하루의 일상이 자산이 될 수 있는 그런 곳.
Take Risk & Take Chance